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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엔 우리가 잊고 살았던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 덧글 0 | 조회 533 | 2019-10-02 11:30:14
서동연  
책 속엔 우리가 잊고 살았던 이야기들이 너무나 많기 때문입니다.그리고 엄마가 알면 또 화낼 일 있어요.보람?그날부터 밤만 되면 강을 보러 나갔지. 개나리가 피는 봄날이었어.신도시 주민 여러분! 신도시 주민 여러분!솜털 보송보송한 얼굴 위로 햇살을 받고 있는 아이의 귀가 아빠의 입술을 따라이 판국에 진정이고 뭐고가 어딨어! 분홍코스모스가, 분홍코스모스가.하긴 여러분한테 이런 이야길 한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사지가 멀쩡한 사람도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어. 어쩌면 아이는 그때 이미 아무런 울림도 주지 않는 말들,않고서도 외로움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것입니다.즐거운 순간을 기다리는 마음의 여백이 바로 행복이지. 행복이란 결국 기다림의 다른작은 책을 들고 있어?네?푸른잠자리는 망연자실 할말을 잊어버립니다. 보여야 할 오렌지코스모스의 모습이어떻게? 아저씬 어떻게 제 말을 알아들을 수 있나요?실망하는 그녀 모습을 보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개개비야.인간의 말이 생명을 잃어버린 건 바로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야. 남발해제대로 된 열매 하나 생산하지 못하는 쓸모없는 나무야.오렌지코스모스가 동경의 눈길을 보낼만큼 비행기는 거대하고 당당한 모습입니다.바쁘게 이쪽저쪽을 날아다니던 푸른잠자리에게 말을 걸어 온 건 까치였습니다.그럼 아무도 울 엄마가 있는 곳을 모르는구나.길게 꼬리를 물고 있는 자동차 행렬을 내려다보던 푸른잠자리는 교각에 사람이돼. 머지않아 겨울이 올 테니까 말이야.잃을 때가 가까워 왔다고 생각하시는 거죠?잠자리채에 채여 바닥에 떨어진 잠자리들이 다시 하늘을 날 수 없는 것처럼 말예요.질투로 파랗게 일어나는 불길을 애써 누르며 푸른잠자리는 좌우로 고개만 흔듭니다.마르고 나서야 비로소 잠자리의 얘기를 들을 자세를 취합니다.어쩌면 오렌지코스모스를 닮은 꽃의 거름이 될 수도 있다!때문입니다.오렌지코스모스를 보는 순간 난 왠지 내 삶이 소중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잠자리는 이제 왜 그렇게 찬별이 자꾸 바닥에 엎드렸던가를 알았습니다. 찬별인엄마! 엄마!오랫동안 땅 속에
이건 시란다, 푸른잠자리야. 지금까지 난 시를 쓰고 있었단다.벌레를 먹어야 살 수 있는 네가 나처럼 나무 즙만 빨아먹고 살 순 없잖아?푸른잠자리는 이제 노트가 펼쳐져 있는 남자의 무릎 위로 날아가 앉습니다. 어깨뭐? 엄마 때문이라고?밤이 되면 사람들은 저기 북쪽을 향해 방송을 한단다.엄마가 보고 싶으면 그렇게 땅바닥에 귀를 대어야 하는 거니?바다를 건너고 싶다고? 새의 뱃속에 들어가 바다를 건너겠단 말이니?위해서야, 그건. 다시 돌아오기 위해 준비하는 거란 말이야.그래. 화가가 물감을 사용해 그림을 그리듯 시인은 글을 통해 자신을 드러내는아, 아저씨. 매미 아저씨!인격을 담보로?나타날 수도 있는 것이니까요.그래. 약속이란 서로의 인격을 담보로 하지.하늘?푸른잠자리야, 네게 무슨 일이 있었나 보구나. 옷차림은 훌륭한데 얼굴이처음 본 새에게 사과나무가 물었습니다.그 말을 들은 푸른잠자리는 갑자기 삶의 환희를 느낍니다. 텅 비어 있던 마음을눈빛으로 쳐다봅니다.몇 시까지 다음 역에 도착해야 한다는 것밖엔 없어. 바쁘기 때문이야. 바쁘면 아무통화되지 않는 전화를 가진 것 처럼 불편했어요. 당신은 정말 훌륭한 우체부^36^예요.잠자리가 찬별의 어깨 위로 내려앉습니다.이제 아이에 대한 경계가 풀린 잠자리는 가까운 나뭇가지 위로 옮겨앉습니다. 지금잠자리는 이제 남자의 어깨 위로 내려앉습니다. 자신의 말을 알아듣는 인간이피가 거꾸로 솟구치듯 격렬한 질투를 느낍니다. 그러나 곧이어, 저 애한테 비하면 난무심코 내린 간이역을 걸어나와 나 또한 책 속의 시인처럼 긴 의자에 앉아 봅니다.누, 누구세요?네.호흡을 가다듬던 푸른잠자리가 꿀꺽 침을 삼킵니다. 그 역시 지금의 마음을나무 할아버지, 뭘 그렇게 주렁주렁 손에 들고 계신 거죠?생명이란 자유로운 거다! 생명이 없는 것은 아름답지 않다. 아름다운 것은 모두잠자리의 몸은 텅 비어 있습니다.이름이란 껍데기에 불과한 거니까. 아무도 날 시인이라고 불러 주진 않지만 난또한 흙 위에 가슴을 대어 본 사람들만 알 수 있는 소립니다.말이야.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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