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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드웨이가 하려던 말을 덮어버리듯이, 카미조가 이어 말했다.너희 덧글 0 | 조회 84 | 2021-04-12 20:37:44
서동연  
버드웨이가 하려던 말을 덮어버리듯이, 카미조가 이어 말했다.너희들이 이 도시에 들어온 시점에서, 이미 너희는 모험을 시작한 거야. 하루라도, 아니면 반나절이라도, 우리가 쳐 놓은 함정으로 시간을 벌어야 해. 최우선은 프로일라인 크로이트네를 먼저 확보하는 것이니, 그 쪽도 계속 준비를 해야 할 필요가 있어. 시간표 미스터리같은 치밀함이 없으면 다 파탄나 버릴 거야.여어.그럼 올레루스의 얘기를 해 볼까. 우리들 그렘린과 같이, 무슨 일이 벌어지면 폭력에 의존하는 올레루스에 대한 얘기를 말야.헤에, 대단하네. 어느 틈엔가 방어하는 것뿐만이 아니고 선택하는 여유까지 손에 넣게 된 거야? 오른손으로 상대만 제압해 두면 그 때부터 아무 행동도 안 하더니말야.궁지를 벗어나기 위해선, 한결같이 앞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는 건 명백하다. 마치 도박에서 지고 있는 사람의 이론같은 생각이 안 드는 것도 아니지만, 현명하게 생각한다 한들 뾰족한 수가 보일 상황도 아닌 것이다. 불안을 떨쳐버린 카미조는, 더욱 굴착기를 세게 들이밀었다. 카미조가 그린 원을 시계방향으로 설명하자면, 3시와 4시에 구멍을 뚫은 뒤, 5시 방향에 굴착기를 대고 작동시킨 뒤에 벌어진 일이었다.(애초에 이 카미조 씨의 명예가 실추된 건 다 네가 갑자기 싸움을 시작해서 그런 거였잖아!!)설령 그렘린이 학원도시에 침공해 온다면, 그 때엔 미사카 미코토의 힘을 빌릴 수 있을까.진정해!! 어이! 서고에 접속하는 건 아직 멀었어!? 혈액형을 몰라서야 수열도 할 수 없다고!! 생리식염수로는 한계가 있어!!잡균 따위의 침입을 막기 위해, 그리고 바깥에서도 사소한 환자의 변화를 감지하기 위해, 모든 면이 유리로 된 집중 치료실에 누워 있는 카미조 토우마의 전신엔 수많은 전극이 붙어 있었고, 입에는 산소 공급용 마스크, 오른팔꿈치 언저리엔 수혈용 튜브가 달려 있었다..이런먼저 반응을 한 건 버드웨이 쪽이었다.응?너도 그 손에 깃들어 있는 힘이 학원도시 쪽의 능력개발 기술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알고 있겠지.개
그렇기에, 자신의 작업이 얼마나 고통을 선사해 주는지 알고 있다 하더라도, 절대로 손을 멈칫하는 일은 없다. 감정에 의해 일을 하게 되면, 얼마나 심각한 결말에 다다르는지 알고 있기 때문이다..프렌더!?신입생은 우리 그렘린의 가상(假想)의 적이었으니까. 적에 대한 걸 조사하는 건 당연하지 않겠어? 거기에 우리들에게도 딱 안성맞춤이었던 창구도 있었어.보디가드 중 한명이 요리는 말이지라고 말했지만, 그 직후 또 다른 여성이 발을 밟아 말을 막아버렸다. 요리사는 감정이 담기지 않은 눈동자를 한 채로그 정체가 자판기의 상품 견본을 감싸고 있는 투명한 커버라는 걸 알게 된 건, 꺾인 길을 지나간 바로 뒤였다. 빛을 반사하는 커버에, 무언가가 비춰져 있기 때문이었다. 카미조는 마리안의 뒤를 쫓는 걸 중단하고, 건물 뒷쪽 입구의 문을 살짝 열어 그 안으로 들어갔다. 문을 조용히 닫자, 밖에서 규칙적인 발소리가 들려왔다.고명으로 올릴 쪽파가 없네. 뭐, 없어도 백숙은 잘 되겠지만.수많은 아치형 구조물에 의해 지탱돼 있는, 커다랗고 새하얀 구체가 있었다.거미줄의 집합체로도, 거대한 번데기로도 보이는 그 구조물 사이에, 그의 단정한 용모가 살짝 엿보였다.하지만, 이 학생들은 아직 알아채지 못한 게 있다. 자신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며 지나치는 이 갈색 피부의 소녀가, 피와 살점의 지옥을 만들어내는 인체개조와 파괴에 숙달된 소녀라는 것과, 그리고 그 참격이 언제 어디서나 막을 열 수 있다는 점이다.뇌신 토르에게 설명을 들은 카미조가 향한 곳은, 창문 없는 빌딩 가까이에 있는 입체 주차장이었다.그럴 때에, 언제나 그 반대의 길을 선택한다면 성공의 길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언제나 실패한다는 것이 확정되어 있다면, 거기서 얼마든지 응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마신 오티누스가 얽매여 있는 것이 정확히 균형잡혀 있는 50%의 가능성이기 때문이다. 결과가 나온다 한들, 거기서 응용으로 연결시키지 못한다면, 정체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성공하건 실패하건, 어느 쪽이건 확실히 방향을 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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