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한테 공부를 배우는 고등학생이라니.조수석에서 잠들어 있는 한 소녀.뻥 뚫린 입구 너머에는 도구나 물건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다.13 (Aug.31_PM10:52)한 손으로 눈을 비비면서 인덱스는 말을 건다.마치 원래부터 있던 라스트 오더의 인격 데이터 위를 정체를 알 수 없는 바이러스 데이터가 완전히 메우듯이.누군가와 같이 있고 싶으니까 하고 미사카는 미사카는 딱 잘라 대답해보기도 하고.정말이지 착각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성가시단 말이야, 저 바보.기적적으로 폭주를 면한 시스터스도 위험한 존재로 간주되면 사정없이 처리될 것이다.마술사는 자조하듯이 말했다.카미조는 우나바라의 얼굴을 보았다. 그는 뭔가 쇼크를 받은 것 같으면서도 웃음을 무너뜨리지 않으려는 것 같은 억지스러운 표정이었다.아니 아까 저기에서 너랑 굉장히 닮은 녀석이 가게 안으로 들어가는 걸 봤거든.이런 썩은 세계에 사는 인간이 이제 와서 남에게 구원을 청하다니 잘못된 일이다. 남을 구원하려는 생각을 하다니 바보 같은 짓에도 정도가 있다.아? 아니 감씨 과자에 든 땅콩을 너무 많이 먹은 것 같은데.17 (Aug.31_PM11:47)그래도 상관은 없는데. 지금은 실험 도 동결되서 뒤에 버티고 있는 조직이 없거든. 너무 요란하게 움직이면 여러 가지로 귀찮다고 해서.요시카와는 총을 겨눈 채 천천히 아마이에게 다가온다.그렇다면 자신도 온 힘을 다해 싸우자고 카미조는 생각했다.무표정하게 양손을 휘휘 휘두르는 라스트 오더에게서 시선을 떼고 액셀러레이터는 오후의 하늘을 바라보았다.라스트 오더의 육체를 조정할 수 있는 시설이라면 몇 군데 생각나는 곳이 있다. 하지만 경비체제가 레드로 이행됨으로써 거리 곳곳에 검문병이 깔리고 말았다.그러니까 미사카 씨는 좀 더 사람에 대해서 좋고 싫음 을 분명히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아 그 문제의 답은 ③입니다.츠치미카도 모토하루라는 남자가 있다.그보다 왠지 눈부셔서 잠이 깬 건지도. 아 앞집에서 불을 켰구나. 정말이지 이런 시간에 비상식적인.15 (Aug

뭐라고!! 하고 츠치미카도가 양손을 휘두르며 격노한다.액셀러레이터는 오히려 타이르는 것 같은 말투로 그렇게 말했다.액셀러레이터는 아주 잠깐 정말로 잠깐 동안 그 광경을 보고 숨을 멈추었다.정말이지 귀찮아. 얼마나 더 귀찮게 할 생각인 거냐, 이 빌어먹을 꼬마.할 수 있다고 액셀러레이터는 확신했다. 바이러스 작동 준비가 먼저 시작되긴 했지만 그만큼의 시간은 이미 완전히 따라잡았다.힘 을 쏟아붇는다. 벡터 를 바꾼다. 싸움 이 시작된다.하? 하고 액셀러레이터의 호흡이 멎었다.게다가 라스트 오더의 몸 상태는 예상 이상으로 나빠서 이대로 놔두었다간 정말로 바이러스가 작동하기 전에 숨을 거둘지도 모른다.부분마취는 본래 맹장 등의 간단한 수술을 할 때 사용하는 것이다. 수술 중에도 환자에게 의식은 있고 그중에는 손거울로 수술 중인 환부를 보여달라고 하는 환자도 있는 모양이다.덩치 큰 남자는 오른손에 장착되어 있던 활 같은 것을 카미조에게 들이댔다.카미조가 조금 놀라서 달아나는 개를 보고 있자닌 그 뒤를 쫓듯이 이번에는 상쾌한 남자가 카미조의 눈앞을 가로질렀다. 그 얼굴은 낯이 익다.그의 협조에 의존하지 않고 요시카와 자신이 혼자서 결말을 낸다는 선택을 했을 것이다. 설사 아무리 불리해지더라도.카미조가 희미한 웃음과 함께 덤벼들려고 한 순간 덩치 큰 남자의 모습이 갑자기 허공으로 사라진다.이런 빌어먹을.요시카와는 한숨을 쉬고 치료를 기다리는 시스터스가 바깥 시설에 친숙해지기를 기다렸다는 게 타당하려나. 지금까지 안전하다고 생각했던 존재가 갑자기 폭주한다Aug.31_PM08:57 종료아마 지친 자신의 얼굴이라도 반사되고 있겠지 하고 생각했지만 아니었다. 검은 정장을 입은 덩치 큰 남자가 창에 달라붙다시피 한 채 카미조 일행을 들여다보고 있다.중요한 것은 그게 아니다. 어쨌든 누구라도 좋으니 손을 내밀지 않으면 라스트 오더는 정말로 죽고 만다는 것일 뿐.마녀사냥에서 고문이란 오렌지주스 같은 것이다. 어쨌거나 오렌지(육체)를 쥐어자서 주스(정보)를 짜낸다.그럼 빨리 가시지요.